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돌며 승용차 바퀴만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한 세트에 수백만 원씩 하는 고급 승용차 바퀴만 노렸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차에서 나와 어디론가 향합니다.
얼마 뒤 자동차 바퀴를 굴려서 가져와 차 안에 넣더니 주차장 밖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19살 신 모 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17차례에 걸쳐 자동차 바퀴 61개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 "황당했죠. CCTV를 확인하니까 한 시간 정도에 걸쳐서…. 저는 그때 휴가 가려고 했는데 휴가도 못 가고."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피의자들은 일명 '작키'라는 도구를 이용해 차량을 끌어올린 뒤 타이어를 빼냈습니다."
신 씨 등은 주로 한 세트에 수백만 원씩 하는 고급 승용차 바퀴만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훔친 바퀴는 모두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범행 때마다 훔친 번호판을 차량에 바꿔 달거나 현장의 차량 블랙박스를 스프레이로 까맣게 칠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모두 중고등학교 친구들로 신 씨 아버지의 차량을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릴 때부터 차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팔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거죠."
경찰은 신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