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과 함께 모텔방으로 들어간 30대 여성이 하루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숨진 여성은 수 차례 흉기로 찔린 상태였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수유동의 한 모텔.
그제(2일) 저녁 6시쯤 한 50대 남성이 모텔로 들어섰고, 30대 여성이 남성을 뒤따라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남자가 먼저 와서 여자는 후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 시간 반쯤 후에 여자분이 왔어요. 그리고 메모지를 가져다 달라고 그래서…."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다음날 밤 10시쯤, 남성은 방 안에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 있었고, 여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침대에는 59살 남성 김 모 씨가 쓰러져 있었고,
침대와 옆에는 30살 여성 한 모 씨가 손이 뒤로 묶인 채 흉기로 옆구리를 수차례 찔려 숨진 상태였습니다.
방 안에는 먹다 만 신경안정제와 함께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찢겨 있었습니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 김 씨는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황.
지난 2006년 아내를 살해해 5년 동안 복역했고,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씨가 최근 자신을 피하자 쫓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모텔에 가기 4시간 전쯤 딸을 만나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을 먹었어요. 본인이 우울증하고 신경쇠약증 같은 지병이 있나 봐요."
경찰은 김 씨가 한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