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노동자 파견 문제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중국과 거리를 두는 대신 러시아와 부쩍 가까워진 북한, 북·러간 밀월관계 구축에 속도가 더 붙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인력 파견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는 제5차 실무회의를 평양에서 열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장과 러시아의 쿠즈네초프 이민국 부국장이 대표로, 양 국간 임시 노동 활동에 관한 협정의 의정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약이 이뤄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는 인력 파견 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2만 명 정도의 벌목공을 파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은 러시아 사할린 주 정부와 무역·경제 협조 의정서를 작성하고, 옛 소련 시절 빌려 쓴 빚은 탕감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친러 행보는 냉랭한 북중 관계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집니다.
중국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취임 3년 차에도 아직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고, 군사 교류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의 의도적인 중국 거리 두기와 친 러시아 외교 정책이,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에도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