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왔던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8사단은 윤 일병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기도 한데요, 유서에는 힘들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동의 한 아파트.
어젯(11일)밤 10시 20분쯤 육군 28사단 소속 병사 두 명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병사는 23살 이 모 상병과 21살 이 모 상병으로, 둘은 휴가를 나온 상태였습니다.
이 둘은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던 동기 사이로 모두 관심병사였습니다.
특히 21살 이 상병은 지난해 10월 부대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11월에는 부대를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된 적도 있습니다.
부대에서는 이 상병에 대해 복무 부적합 심의 대상에 올리는 것도 검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범 / 육군 공보 담당 (중령)
- "현재 확인된 바에 의하면 모친께서 현역 부적합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해서 계속 복무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21살 이 상병이 남긴 유서에는 '힘들었다'는 말과 함께 다른 부대원의 이름을 적어 구타나 가혹행위 가능성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1살 이 상병은 지난 6월 말 다른 부대원에게 자살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간부에게는 보고되지 않아 군의 허술한 병사 관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