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함 살아난 SK, 뒷심으로 위닝시리즈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경기 후반 끈끈한 뒷심을 선보이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7회 나온 김강민의 결승홈런과 선발 김광현과 구원진의 역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승리한 SK의 시즌 성적은 25승27패가 됐고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의 성적은 28승23패가 됐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끈끈한 뒷심을 선보이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7회 결승 솔로홈런을 때린 김강민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4일 경기 9회 말 무사 만루서 김강민의 싹쓸이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SK가 이번에는 7회와 8회 점수를 뽑아 다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쳤던 SK의 승리본능은 후반 깨어났다. 7회 2사에서 김강민의 솔로홈런과 8회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귀중한 2점을 뽑아 두산을 꺾었다.
경기 초반 SK가 앞서갔다. 1회 2사 2,3루 기회와 2회 2사 1,2루 득점 기회를 모두 놓친 SK는 3회 선취점을 냈다. 박계현이 선두타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임훈의 희생번트에 이은 두산 투수 이재우의 실책으로 박계현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냈다. 이어 이재원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볼넷 1개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의 역투에 틀어 막혀 있던 두산이 5회 첫 기회를 잡았다. 칸투와 홍성흔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이어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 이원석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말 공격서 이재원의 2루타로 잡은 1사 2루 득점 기회를 다시 놓친 SK는 6회 행운의 점수를 뽑았다.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지만 번트, 볼넷, 땅볼, 폭투를 묶어 추가점을 뽑았다.
한동민이 좌전안타를 때려낸 이후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간 SK는 조동화의 땅볼로 주자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계현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아 2-1로 앞서갔다.

↑ 선발 김광현은 5.2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하지만 SK의 6회 추가점은 결승득점이 되지 못했다. 두산은 7회 홍성흔의 좌전안타에 이어 양의지의 우전안타를 묶어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의 공격적인 작전과 홍성흔의 베이스러닝이 빛난 장면. 이원석이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때렸지만 3루주자 홍성흔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SK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뜨거웠다. SK는 7회 임훈의 좌전안타에 이은 투수 보크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이재원이 가운데 방면의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슈퍼캐치’에 의해 아웃이 됐다. 이어진 정확한 송구에 3루까지 향했던 김재현이 2루로 귀루하다 마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사 주자없는 상황이 됐다.
그 때, 후속 타석에 드렁선 김강민이 두산 구원투수 이현승의 5구 136km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결승 솔로아치를 그려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SK는 8회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4-2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9회 마무리 박희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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