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가족이 '돌발 변수'로 등장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가족 문제가 논란이 됐던 사례를 신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200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선거를 다섯 달 정도 앞두고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입니다.
이른바 '병풍 사건'입니다.
여론조사 부동의 1위를 달렸던 이 후보는 결국 여론이 등을 돌리면서 대선에서 패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가족사 문제로 궁지에 몰린 적이 있습니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 후보 측은 노무현 후보의 장인이 한국전쟁 당시 좌익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이념 공방에 불을 붙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노 후보는 "그러면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며 정면돌파를 택했고, 결국 지지층 결집을 가져오며 대선 승리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처럼 가족 구성원이 후보자를 직접 겨냥해 논란이 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고 후보였지만 딸의 SNS글에 대한 해명이 마치 '진실공방'처럼 비쳐지면서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 터진 '가족 폭로'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