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남북 출신의 현직 음악인들과 음악을 꿈꾸는 탈북 청소년들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7일 서울 운현궁 이로당에서 KBS 한민족방송 남북 공감 토크 콘서트 ‘동행’이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자전거 탄 풍경,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씨가 출연한 가운데 방송인 김희영의 진행으로 열렀다.
소해금은 북한에서는 국보로 지정하기도 한 악기로, 박성진 씨가 ‘You raise me up’를 연주하자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씨가 기타 반주를 더해 남북 화음이 어우러졌다. 자전거 탄 풍경의 감미로운 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탈북 음악인들이 음악으로 희망을 찾은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 준비 중인 유은지 씨의 은은한 클래식 기타 선율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음악을 찾고 있다는 고민과 “북한에서 음악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꿈을 포기 했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이어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겨레 학교 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주혜지양의 아코디언 연주, 또 같은 학교 재학 중이면서 가수 오디션을 준비중인 최영성 군과 박흥민 군의 멋진 자작랩과 발라드가 많은
‘동행’을 연출한 김호상 PD는 “‘동행’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운현궁 이로당에서 음악을 통한 남과 북 공감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 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꾸는 꿈에 다가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동행’은 오는 31일 오전 6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