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12일(15: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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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알짜 계열사인 동양매직이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의 품에 안기게 됐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동양이 지난 8일 동양매직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차순위협상대상자로는 한앤컴퍼니와 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은 1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달말까지 확인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계약은 내달 13일 체결할 방침이며 3개월 이내 잔금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약 3000억원. 시장 예상가격인 2000억원 선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가격이다. 한앤컴퍼니와 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은 각각 2900억원과 285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PE가 동양매직 인수대금의 상당부분을 맡게 될 전망이며 이를 위해 글랜우드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기존에 결성한 3개의 블라인드 펀드(총 5000억원 규모)도 활용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동양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동양매직은 지난해 동양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들 가운데 최우선 매각 대상이 됐다. 두 번의 매각 시도를 통해 교원그룹 및 KTB컨소시엄과 차례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 직전 그룹의 법정관리 돌입으로 무산됐다.
동양매직의 새 주인인 농협PE-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적극적인 사업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협PE는 농협의 유통망과 단위농협, 조합, 지점 등을 통해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농협금융지주가 보유한 기존 리스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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