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졸속 남북 대화는 '김정일 생일 선물' 아니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대단히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6자회담 타결과 남북 장관급회담으로 기껏 이뤄놓은 해빙 분위기를 다시 대립 양상으로 몰고 갈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었는데 이러한 것들도 다 백지화할 것인지, 그리고 6.25전쟁과 같은 대립과 전쟁을 통해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 크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미국 방문 중에 자신이 집권하면 한미FTA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공격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차제에 남북관계 개선을 경제와 결부시켜 설 민심 얻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특별히 가장 심각한 북핵문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리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은 남북 대화 재개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오늘에 맞추어 선물보따리를 주기위해 서두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실무회담 40분 만에 장관급회담 일정을 잡은
윤석정 / 기자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남북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관계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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