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부터 조문이 시작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에는 온종일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자식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는 학부모와 비통함으로 가득한 조문객들로 분향소는 눈물바다였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인의 영정이 분향소에 안치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위패가 놓입니다.
영정에 바쳐진 국화꽃만이 고인과의 영원한 이별을 앞둔 유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합니다.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는 아이들.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목놓아 울었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침몰 유가족
- "정말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피어보지 못한 어린 꽃들을 보내려니 가슴이 미어진다는 위로의 말도 슬픔을 덜어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학생을 구하고 떠나간 선생님들도 남겨진 이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참스승이었습니다.
▶ 인터뷰 : 주우연 / 단원고 졸업생
- "두 달 전에 학교 왔었거든요, 잠깐 왔었어요. 바빠서 제대로 인사 못 드리고 왔는데…."
유명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 그리고 영화배우 차인표 씨 부부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인표 / 영화배우
-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책임을 통감합니다."
희생자들의 영정은 오는 29일 안산 화랑공원에 대규모 분향소가 마련될 때까지 단원고등학교 인근의 임시 분향소에서 작별의 정을 나눕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