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신촌과 홍대 거리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부동산 투자의 흐름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촌민자역사내 복합쇼핑몰.
멈춰 선 에스컬레이터 위로 먼지만 뿌옇게 쌓였습니다.
1층 상가 대부분은 문을 걸어 잠갔고, 안은 텅 비었습니다.
사기분양 소송전에 홍대로의 상권이동이 시작되면서 1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복합쇼핑몰 점주
- "영화관하고 3층 쇼핑몰만 영업해요. 옷가게고 신발 집이고 다 나갔어요."
한때 상가 구하기 별따기였던 신촌의 대로변마저 빈 상가가 쉽게 눈에 띕니다.
반면, 홍대 앞은 점포의 권리금이 3년 새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상마당 주변입니다. 상가 1~2층 권리금은 3억 원에 육박합니다."
신촌 상권의 두 배 수준인데, 하루 유입인구 15만여 명이 권리금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월임대료 또한 50~60㎡, 즉 15~18평이 500만~6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신촌 보다 평균 50%정도 비싸지만,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장경철 / 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 "거의 강남을 능가하는 정도의 임대료나 권리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관광 상권'이자 소비중심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애 / 공인중개사
- "금액대가 비싸다 보니까 상권들이 일단 외곽으로, 예를 들어 상수역이나 합정동 쪽으로 많이 벗어난 상태입니다."
신촌을 제친 홍대 상권이 서울 서북부 최대 상권을 넘어 서울 최대 상권의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배완호,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