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9일(15: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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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검색광고 대행사를 인수하고 온라인 광고시장 평정을 노리게 된다.
9일 한앤컴퍼니는 이날 네이버로부터 엔에이치엔서치마케팅(NSM)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SM은 네이버 계열사로 광고취급액만 17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검색광고 대행사 1위업체다. NSM은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 138억원, 연매출 26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4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NSM은 모회사이자 네이버내 검색광고를 전담하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에 대한 매출 비중이 98.4%에 달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번 매각을 통해 네이버는 이러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한앤컴퍼니는 기존에 투자한 온라인 미디어렙사 메이블과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NSM이 네이버에 대한 광고만 대행할 수 있다는 제약이 풀린 상황"이라며 "향후 네이버 이외에 다음, 네이트, 구글 등 다양한 포털 관련 광고대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NSM이 온라인 검색광고 관련 광고주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대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앤컴퍼니는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NSM을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진출시킬 복안을 갖고 있으며 추가 기업 인수도 노리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NSM인수를 통해 PEF 산하 기업을 통틀어 매출 1조3600억원, 종업원 9100명을 거느리게 돼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를 가지게 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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