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 아리아’로 현역 은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현역 은퇴 무대이자 새 출발의 장이 될 아이스쇼의 갈라 프로그램을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 김연아의 새 갈라프로그램이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결정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자코모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인 ‘투란도트’는 1926년 초연해 낭만적이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작품이다. 오페라 투란도트에서는 여러 유명한 아리아가 있지만, 그 중 김연아가 아이스쇼를 위해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택했다. 이 곡은 아리아들 중 단연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멜로디의 곡으로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호기로운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이며, 국내에서도 각종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잘 알려진 곡이다.
현역 은퇴 무대를 갖는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멋진 조명과 무대 연출이 있는 곳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보다 예술적인 스케이팅의 연기로 한편의 오페라 무대를 연상시키는 예술적 감정을 표현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대회에서처럼 점수를 받기 위한 기술보다는 나의 영감에 따라 감정표현을 충분히 하는 안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새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갈라 프로그램의 안무를 맡은 데이빗 윌슨(David Wilson)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스케이터들이 자주 연기했던 음악이기 때문에 그간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제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만큼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곡으로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온전히 아이스쇼를 위한 작품으로 김연아만의 풍부한 감정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이 관객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데이빗 윌슨은 “마지막 가사를 번역하면 ‘승리, 승리, 승리’다”라며 “고난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며, 이제 현역 선수 은퇴를 앞둔 김연아의 심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댓스포츠는 “현역 은퇴 무대를 대비하여 그 어느 때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이라며, “김연아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통해 현역 은퇴의 훌륭한 마무리, 팬들에 감사를 표현할 새로운 출발에 대해 축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갤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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