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3백 잔 가까운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만큼 버려지는 커피도 많다는 겁니다.
한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을 살펴봤더니 하루에 버려지는 커피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얼마나 될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길거리 구석구석 버려진 일회용 종이컵들.
열어보니 마시다 남은 커피가 가득 차 있습니다.
절반 이상, 심지어 거의 마시지 않은 것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범희 / 서울 은천동
- "다 먹기도 애매하고 얼음도 다 녹아서 맛도 없고 그러니까 버리게 되더라고요."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손님들이 가게를 나설 때 남은 커피를 버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한 대형 커피전문점 매장 한 곳에서만 하루에 버려지는 양은 평균 10리터,
이 전문점의 전국 매장 숫자를 감안하면 하루 9톤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생수통 9백 개에 달하는 양의 커피가 하수구로 흘러가는 셈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렇게 조금씩 버려지는 커피를 모아보면 물 낭비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염형철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커피와 음료가 버려지면서 결국 물이 낭비되고, 또 하천도 오염되고 그리고 쓰레기 처리가 굉장히 복잡하고…."
전국의 커피 전문점만 2만여 개,
무심코 버려진 커피를 다 합치면 그 양은 추정조차 어렵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조영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