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남구청의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동 경남ㆍ현대1차ㆍ우성3차 아파트 전경. [사진 = 이승환 기자] |
19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최근 개포동의 경남ㆍ현대1차ㆍ우성3차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재건축' 등급을 받았다가 통합재건축의 단초를 마련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2월 말께부터 3월 초까지 경남아파트와 인접한 현대1차, 우성3차가 연이어 정밀안전진단을 받았다"며 "재건축의 첫 단계 격으로 입주민 의사에 따라 통합개발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 세 단지는 지난 연말께 입주민의 동의를 받아 구청에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당시 입주자회의 측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통합재건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나란히 입주를 시작한 경남ㆍ현대1차ㆍ우성3차 아파트는 총 1499가구의 13~15층 중층단지다. 개별적으로 경남은 15층 678가구, 현대1차는 15층 405가구, 우성3차는 13층 416가구다.
개포동 A공인 관계자는 "단지 간 지분문제로 조정이 쉽지 않겠지만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결국 개별재건축보다 훨씬 사업성이 좋은 통합재건축으로 주민의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들은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를 마주보는 지역이다. 전용 120㎡가 넘는 대형평형이 많아 향후 두 가구를 분양받을 수 있는 '1+1재건축'의 혜택도 기대된다.
다만 문제는 단지별로 다른 지분조정안과 주민의 재건축 의지다. 양재천변의 경남아파트가 다른 단지보다 지분이 크고 입지도 좋기 때문에 통합 시에는 다소 양보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면적이나 가구 수가 적은 현대1차와 우성3차에 더 이익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 주민이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으며 주민 중에 재건축에 적극적이지 않은 노년층이 많은 것도 극복해야 할 점"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남구 일대는 압구정지구를 비롯해 대치동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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