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장악한 이후 시위대간 충돌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를 연호하는 친우크라이나 시위대.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다!"
경찰 저지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친러시아 시위대를 자극합니다.
잠시 뒤 격해진 양측 시위대가 충돌했고, 결국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남성이 친러 시위대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한 이후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무력시위에 들어간 겁니다.
또 러시아는 주민투표에 감시단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서방 세력의 압박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메르켈 독일 총리가 러시아에 정치·경제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 / 독일 총리
- "러시아 제재에 한계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와 협상을 병행하며 추가 제재를 결정할 것입니다."
또 유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통합을 재확인하는 결의안 채택을 논의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