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월 첫주, 미국 동부엔 한파와 함께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서부에는 엄청난 양의 비가 갑자기 쏟아져 미
국 전역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이 얼어붙은 도로 위에서 거꾸로 돌고, 차들은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3월 첫 주,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미 중동부 일대에 눈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북극 한파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이상 떨어지고, 새벽부터 20cm 안팎의 눈을 뿌렸습니다.
미국 주민 9천만 명이 이번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켄자스주민
- "밖에 나와서 주유하는데도 얼어 죽겠네요,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어요."
대다수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대중교통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덜레스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수천 편이 취소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연방정부는 또 문을 닫았습니다.
폭설로 인한 업무 중단은 올겨울 들어 4번째입니다.
눈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동부 지역과 달리 서부 캘리포니아는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폭우가 쏟
▶ 인터뷰 : 라이온 프렌즈 / 미국 캘리포니아주민
- "대혼란 사태예요. 오랫동안 이런 일은 없었어요. 20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2백 밀리미터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