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은 12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설명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은 2012년 말 기준 자산 200조원 규모로 글로벌 105위권"이라며 "3년간 매년 5% 수준으로 안정적 성장을 한다면 100위권 이내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기대출 잔액을 작년 말 107조원에서 2016년 125조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중소기업금융시장 점유율도 22.6%에서 23% 이상으로 높여 1위 은행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여신공급액(신규대출+만기연장)을 사상 최고인 40조원으로 잡았다. 현재 100만개인 중소기업 고객 수도 3년 안에 130만개로 늘려 국내 전체 중소기업 셋 중 하나는 기업은행과 거래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권 행장은 "작년부터 유지해온 '한 자릿수 대출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이에 순응하는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창조금융'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창조금융은 기술력이 있거나 창조인 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며 "올해 여신공급액인 40조원 중 16조4000억원이 창조금융 등을 통해 신사업 분야나
권 행장은 기술평가시스템도 확충하기로 했다. 그는 "전문인력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기술평가시스템을 강화해 우수한 중소기업 기술을 평가ㆍ인정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