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에서 가진 농구 경기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일 선물로 천만 원이 넘는 사치품까지 북한에 가져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북한 평양 실내 경기장에서 농구 경기를 준비하던 데니스 로드먼이 갑자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 인터뷰 : 로드먼 / 전 미국 NBA 선수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끝난 뒤엔 허리 굽혀 인사까지 합니다.
특별석에 앉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월 8일로 알려졌던 김정은의 생일을 어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고, 노동신문도 이 소식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내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상이 끝남에 따라 김정은 생일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로드먼이 김정은과 리설주에게 고급 위스키와 모피코트, 명품 핸드백 등 천만 원이 넘는 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치품을 북한에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법에 따라 징역 20년에 처해야 한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방송에 출연해 로드먼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로드먼은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주 야만적이고 무모한 애송이의 선전 도구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사람입니다. "
계속되는 논란에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로드먼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