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를 이끌엇던 제철소의 산업 역군들은 새해 연휴를 잊어버렸습니다.
새해 연휴에도 일터를 지키고 있는 제철소 용광로 현장을 함영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붉은 쇳물과 불꽃이 용광로에서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밖은 영하의 온도지만, 이곳 포항 포스코 용광로는 뜨거운 열기로 겨울 추위는 감히 근접할 수 없습니다.
포항을 비롯한 전국 제철소의 용광로는 새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뜨거운 열기가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이곳 제철소 근무만 28년인 넘은 이종록씨도 올해 새해 연휴는 용광로 곁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 이종록 / 포스코 4고로
-"저희들은 교대근무를 하게 되니까 연휴가 없이 휴일날도 계속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비록 고향을 찾지는 못하지만 우리 경제의 버팀목 제철소를 지킨다는 자부심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인터뷰 : 이종록 / 포스코 4고로
-"고향에 가도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제철소에서 신년을 보내야 하는 이택규씨도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 하나만은 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택규 / 포스코 2제강공장
-"그래도 보람도 있고, 제가 만든 철이 전국 세계를 누빈다고 생각하면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이곳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강이 우리 경제와 산업의 밑거름이 됨을 알기에 새해 연휴에도 용광로를 지키는 일은 이곳 근무자들에게 천직과 같습니다.
인터뷰 : 전기모 / 포항제철 4고로
함영구 기자
- "올 한해 역시 우리 경제는 붉은 열기를 내며 펄펄 끊어 오르고 있는 이곳 용광로의 쇳물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길 기원해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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