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명예회복을 다짐했건만 정성룡(수원)에게 러시아전은 또 한 번의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19일 러시아전은 정성룡에게 각별했다. 최근 골키퍼 경쟁에서 주전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후배 김승규(울산)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자존심도 구겼던 정성룡이다. 지난 10일 K리그 클래식 포항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며 의지를 다졌다.
최근 주전 입지가 흔들린 정성룡은 19일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했다. 명예회복을 꿈꿨지만 또 한 차례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을 잘 이끌면서 러시아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 중반 이후 펼쳐진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빠른 상황 판단 속에 차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수를 범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크나큰 실수를 했다. 러시아가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수비를 허문 뒤, 시로코프가 크로스를 올렸다. 정성룡이 몸을 날렸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볼이 빠졌고, 골문 앞의 스몰로프가 가볍게 이를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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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수는 컸다. 골키퍼 경쟁에서 김승규가 확실히 한 발 앞서 나갔다. 정성룡은 그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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