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삼성, 캔버라에 연장 승부 끝 5-9 패...결승 좌절

[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호주 캔버라 캐벌리에 패배해 2013 아시아시리즈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전서 연장 10회 대거 4실점을 하면서 5-9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2011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삼성의 꿈도 무산됐다.
톱타자 정형식은 2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 2번타자 박한이는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패전에 빛이 바랬다. 배영수가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6이닝 2실점 4피안타 4탈삼진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회 2세이브를 거두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안지만은 결정적인 순간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 준결승서 호주의 캔버라 캐벌리에게 연장 10회 접전 끝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장 10회 투런 홈런포를 날린 잭 머피가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만, 타이중)=옥영화 기자

경기 초반은 캔버라가 점수를 뽑으면 삼성이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 캔버라가 버티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2루와 3루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어 2사에서 반스가 버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올렸다.
삼성도 곧바로 응수했다. 이어진 1회 말 공격서 정형식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 박한이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이 2루수 방면의 병살타,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캔버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1사에서 웰스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사 상황 오피츠의 중견수 방면의 타구를 삼성 중견수 정형식이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기회를 잡은 캔버라는 버티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이후 데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경기를 역전시켰다.
캔버라는 3회 2사 후 크루즈의 땅볼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주자가 진루했다. 이어 웰스의 땅볼이 다시 박석민을 맞고 좌전안타가 되는 행운이 겹쳐지면서 3점째를 올렸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3회 말 이지영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정병곤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이후 박한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 채태인이 상대선발 그레닝의 5구째 체인지업을 툭 갖다 맞춰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4회 배영수를 구원한 차우찬이 흔들린데다 야수들이 연이어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차우찬이 오피츠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이후 버티에게 우중간 1타점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허용했다. 버티는 2루 도루를 시도하며 삼성 배터리를 흔들었고 차우찬은 데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프롤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정병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지만 2루 주자 데닝이 홈까지 무리하게 파고 들다가 아웃되는 행운의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후속 반스의 3루 땅볼 상황에서 박석민의 실책이 나오면서 5실점째를 했다.

대회 호투를 이어가던 안지만은 연장 10회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대만, 타이중)=옥영화 기자

5회 삼성은 투지와 재치를 앞세워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후 대주자 박찬도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 정형식은 깔끔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격했다. 이어 정형식이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이어 박한이와 채태인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박석민이 3루수 방면의 먹힌 땅볼을 쳤고, 1루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전력질주를 한 박석민도 1루서 세이프됐다. 그 순간 3루까지 진루했던 박한이가 재치를 발휘해 홈을 밟으면서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5회 이후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던 경기는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안지만은 1사 후 반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이후 머피에게 우익수 뒤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교체된 김현우가 실책 이후 슬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 스코어가 5-9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10회 말 공격에서 추격점을 뽑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