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개그우먼 특집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지난 19일 ‘인간의 조건’에서는 기존의 남자 멤버들이 아닌 여자 연예인 등장, 개그우먼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김숙, 김신영, 김지민, 박소영, 김영희, 신보라는 미션 수행을 위해 ‘인간의 조건’ 숙소에 모였다. 체험주제를 받자마자 남과 여의 차이는 바로 드러났다.
이전 남성 멤버들은 ‘휴대전화 없이 살기’라는 체험주제를 들은 후 각자 개성에 맞게 달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양상국은 혼자 유선전화를 설치해 ‘개척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고, 감성적인 성격의 김준현은 휴대전화의 빈자리를 대신할 라디오를 구입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 특집에 참여한 여성 멤버들은 작은 일에도 함께 움직이기를 원했다. 유선전화기를 설치하기 위해 전화국을 방문할 때도 네 명의 멤버가 몰려가고, 연락망을 만들기 위해 한 명의 매니저가 다른 매니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여성 멤버들은 작은 일에도 서로 의논하고 도와가며 휴대전화 없는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미션인 ‘쓰레기 없이 살기’ 미션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개그맨들은 서로 쓰레기 치우기를 미뤘지만, 개그우먼들은 자신들의 쓰레기는 자신들이 직접 치웠다. 분리수거 또한 척척해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 개그우먼 특집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사진=KBS |
맏언니로서 솔선수범해 일을 해결할 것 같았던 김숙은 매사 귀찮아하며 소파나 침대에 늘어지기 일쑤였고, 누구보다도 털털할 것 같던 김신영은 잠자리가 바뀌면 예민해진다며 온수매트를 챙겼다. 또 5일간의 합숙 생활을 위해 5개의 캐리어에 짐을 싣고 와 어마어마한 양의 짐으로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이 밖에도 아줌마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김영희는 인형을 꾸미고 옷은 핫팬츠와 스커트만 챙기는 등 감춰진 여성미를 뽐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KBS2 공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대표 미녀인 김지민은 의외의 허당기로 보는 이들의 웃음포를 자극했다. 반면, 생각보다 침착하게 체험을 임하던 신보라는 회의실에서 연인 김기리를 만나 조심스러우면서도 수줍게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6일 첫 방송을 한 ‘인간의 조건’은 수많은 미션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미션 수행으로 인해, 소재 고갈과 피상적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이 가운데 제작진이 히든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적재적소에 등장한 개그우먼 특집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남자와 여자의 성향차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전의 개그맨들과 이날 미션을 수행하는 개그우먼들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
한편, ‘인간의 조건’은 6명의 개그맨이 시청자들을 대표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일주일 동안 체험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과정을 통해 그의 생활패턴과 의식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