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정부에 '대북 고립 압살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모독한 우리 통일부도 징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연일 목소리만 높이는 북한의 모습, 김지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핵을 포기하면 북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맹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오늘)
- "우리가 맨몸으로 나앉으면 화친을 하겠다는 미국식 파렴치성과 교활성의 극치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불변의 정책적 목표라며, 장거리 로켓과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오늘)
- "탐욕적인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에게 가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고립압살 봉쇄조치를 철회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습니다.
통일부를 겨냥해 대한민국에는 5천만의 존엄이 있다는 것은 '황당한 소리'로 깎아내리면서, 자신들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면 징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평통 대변인 문답(오늘)
-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조금이라도 헐뜯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건 추호도 용서치않고 단호히 징벌할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논평을 통해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이 집요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북남 관계에서 전례 없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