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김진욱 감독, “니퍼트 되도록 안쓰고 싶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김진욱 두산 감독이 니퍼트를 불펜으로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말 폭발한 최재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서 두산은 2패의 충격을 딛고 2승2패를 기록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으며 2연승 뒤의 상승세를 유지한 채 5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12일 준PO 4차전에 불펜으로 출격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진욱 감독은 이날 선발 마운드 전략으로 이재우에 이은 핸킨스의 투입을 예고했다. 이재우의 구위상 오랜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어 핸킨스를 불펜으로 가동, 넥센 타선을 상대한다는 구상이었다.
패배 이후는 생각할 수 없었기에 총력전까지 암시했고 경기 시작전에는 유희관과 니퍼트를 제외한 모든 투수의 투입가능성이 있다는 언질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의 선택은 핸킨스 이후 에이스 니퍼트의 투입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할 수 있는 카드였지만 공공연히 “불펜대기는 없다”고 선언한 니퍼트를 투입했기에 의아함을 산 것도 사실이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를 쓰지 않고 불펜을 총동원 하려고 했다. 하지만 니퍼트 본인이 팀에 대한 생각이 강해 불펜에 들어가겠다고 했다”며 “어차피 불펜 투구를 하는 날이었기에 마운드에 올라가라고 했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당시 상황은 넥센의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고, 힘있는 피처가 상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에 의거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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