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오피스텔서 '짝퉁 매장' 운영

【 앵커멘트 】
고급 오피스텔에서 매장을 차려놓고 짝퉁 명품을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출입카드에 지문인식 장치까지 설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고급 오피스텔입니다.

넓은 공간에 밝은 조명까지, 마치 백화점 명품 매장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진짜 같은 가짜, 이른바 짝퉁을 파는 비밀매장입니다.

52살 민 모 씨 부부는 비밀 짝퉁 매장을 차려놓고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만 받았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카드에 지문인식 장치까지 달았고,

판매한 물건을 관광객이 머무는 호텔로 직접 배달해주거나 우편을 통해 배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압수된 짝퉁만 천여 점, 정상 시가로는 40억 원어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정백근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머리부터 발끝까지 백화점식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50여 가지 품목을 진열해 놓고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민 씨 부부와 이들에게 일본인 관광객을 소개한 뒤 판매 수익 일부를 챙긴 가이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