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김태균은 없었지만, 마운드가 버텼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피 말리는 투수전 끝에 1위 LG 트윈스를 잡았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화는 최근 3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며 32승(1무72패)째를 거두며 3할 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LG는 시즌 상대 전적 9승2패로 압도적이었던 한화에 덜미가 잡히며 45패(63승)째를 당해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반경기차로 좁혀졌다.
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현이 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눈부신 선발과 불펜의 호투였다. 한화 선발 투수 송창현은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송창현은 시즌 3승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6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구원 투수 박정진과 김혁민에 이어 마무리 송창식이 2⅓이닝을 틀어막는 뒷심까지 더해져 LG를 잠재웠다.
송창현은 데뷔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LG 타선을 잠재운 쾌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서 박종윤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은 후유증을 씻어냈다.
송창현은 경기 초반부터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가며 1회 삼자범퇴 후 2회에도 2사 후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손주인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로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한 송창현은 볼넷과 폭투,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첫 위기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
고비는 5회였다. 1사 후 현재윤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지환의 우전안타, 이병규(9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송창현은 정주현 대신 대타로 나선 박용택을 바깥쪽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진영을 초구 2루 땅볼로 돌려내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위기에서 벗어난 송창현은 6회 LG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현은 손주인과 현재윤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3루 땅볼로 막아낸 뒤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위기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어 8회 2사 후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혁민은 정성훈의 볼넷에 이어 이병규(7번)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지만, 정의윤을 9구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1-2인 9회 마무리로 나선 송창식은 1사 후 대타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한화 타선도 7회말 다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후 정현석이 LG 구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오선진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 3루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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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투타의 집중력으로 대어를 낚으며 김태균 부상 이후 1승7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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