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독특한 안무로 가요계는 물론,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크레용팝. 정확히 말하자면 독특한 안무보다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일베’ 논란이었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소속사 대표가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노무노무’ ‘절뚝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크레용팝은 논란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독특한 안무와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끈 것은 그 다음이다.
이후 크레용팝은 ‘빠빠빠’로 인기를 끌며 음악차트 역주행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소니뮤직과의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하지만 또 다시 ‘일베 논란’은 그들의 발목을 움켜쥐었다.
사진=MBN스타 DB |
가장 먼저 문제가 됐던 ‘노무노무’ 발언에 대해 “귀여운 말투를 사용했을 뿐, 일베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소속사는 또 한 번 “특정 정치성향이 분명한 댓글이 올라오는 사이트임을 인지하고 접속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멋지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했다.
‘크레용팝TV’에서 언급된 ‘절뚝이’라는 발언 역시 일베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한 멤버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비하 발언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노무노무’ 발언으로 처음 일베 논란이 일어날 당시 팬 사이트를 통해 올린 해명글에서 “각 사이트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금일 올라온 해명에는 이와 관련된 것도 있었다. 이조차도 “기본 특성만 알았지, 사이트를 자세하고 깊게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번이야 실수라지만 이렇게 꾸준히 모르고 사용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연예계 관계자라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미 수차례 스타들이 이 커뮤니티와 연관되어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고, 그때마다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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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