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길고, 폭염도 계속 이어지면서 과일 값이 많이 올랐죠.
다음 달 추석 차례상 비용이 많이 들게 오르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는데, 다음 달 과일 값을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충북 충주의 한 과수원입니다.
복숭아가 한창 제철이지만, 나무에 달린 과일 수도 적고, 제대로 여문 것도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기 / 과수원 운영 경력 30년
- "폭염으로 인해서 과일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낙과가 심합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여기 달렸어야 할 복숭아가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배밭은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지난해보다 과일 크기가 작아 걱정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렇게 날씨가 무더우면 나무들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일들도 평소처럼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상태가 좋지 않지만, 과일 출하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 가격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은숙 / 서울 전농동
- "추석 앞두고 너무 올라서 힘이 들어요. 대단히 힘들어. 제사를 안 지낼 수도 없고."
이달 말 태풍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다음 달 추석 과일값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