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는 전국 네트워크 구축과 전용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투자규모도 늘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곳은 SK텔레콤과 KTF.
3.5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HSDPA를 올 상반기에 상용화했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반쪽짜리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올해말까지 전국 84개 주요 도시에 HSDPA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HSDPA 투자액을 5천7백억원에서 8천1백억원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또 지금의 휴대폰이나 외장형 수신기가 아니라 PMP나 노트북에도 수신 모듈을 내장해 다양한 기기로 HSDP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국내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KTF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KTF는 SK텔레콤 보다 빠른 내년 3월까지 HSDPA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 400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인터뷰 : 이정우 / KTF 차장
-"HSDPA는 주파수 환경이 똑같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합니다. HSDPA 시장에서는 1위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한 LG텔레콤은 지금의 CDMA 방식을 발전시킨 EVDO 리비전A로 SK텔레콤과 KTF의 HSDPA에 맞서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은 리비전A의 전국망 구축을 위해 앞으로 3~4년간 최대 4천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용 단말기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이통3사의 치열한 경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