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된 데 이어 군 통신선도 조만간 복구될 전망입니다.
군사실무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대화 제의와 동시에 통신선 복원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6일)
-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단절을 통보했던 판문점 적십자채널이 석 달 만에 전면 복원됐습니다.
적십자 채널이 재가동되면서 이제 관심은 서해 군 통신선을 비롯한 다른 남북 간 채널이 언제 복구되느냐 하는 겁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근로자와 금강산 관광객의 출·입경 승인 등을 위해 서해와 동해에 각각 3개 회선의 군 통신선을 유지해 왔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차단으로 한동안 연락이 끊겼습니다.
서해상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부터 운영됐던 함정 무선통신 채널도 2008년 5월부터 단절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내일(9일) 실무회담에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가 거론된 뒤, 조만간 복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
- "군 통신선 회복은 남북 당국 간의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앞으로 군사실무회담, 더 나아가서 국방장관 회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군사실무회담 개최로 이어질 경우,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에서의 충돌 가능성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