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던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이번에는 오는 6월 25일 오전 0시, 6·25에 맞춰 북한 정부 전산망을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 정부 기관 인트라넷과 웹사이트에 '선전포고'를 내렸습니다.
오는 6월 25일 오전 0시, 북한 전국 인트라넷인 광명망을 비롯해 국가안전보위부, 인민군, 인민보안부 등 4개의 인트라넷을 공격하겠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광명망과 금별에 대해서는 이미 외부 연결이 마무리돼 해킹 코드를 심어놨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국전선과 내나라, 조선중앙통신사 등 북한의 27개 주요 웹사이트도 공격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지난달 초 해킹에 성공해 가입자 명단을 공개했던 '우리민족끼리'는 이번에도 해킹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어나니머스가 6월 25일을 공격 개시일로 정한 건, 1950년 6·25 남침 시점에 맞춰 해킹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어나니머스는 실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용서하지 않겠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사이버 선전포고에 나선 어나니머스, 실제 실행 과정에서 북한 당국의 대응과 해킹 성패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