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곡 ‘아이 드림’(I Dream)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노래하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던 두 사람은 신곡 ‘썸바디’에서 발랄한 댄스 장르로 10대만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번 15&의 신곡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적극 참여해 탄생했다. 박진영은 ‘아이 드림’ 활동 당시 장기 해외여행을 떠나 이들의 데뷔를 지켜보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뮤직비디오 출연 등으로 보상하려 노력했다.
“뮤직비디오에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셨어요. 본인이 직접 출연해 열연을 보여주셨죠.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고 너무 재미있는 촬영이었어요. 박진영 프로듀서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죠.”(박지민)
“음악적으로 우리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셨던 게 가장 큰 도움이었던 것 같아요. 보컬 디렉팅도 봐주셨는데 소위 찍고 날리는 창법을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최대한 우리 식대로 해보라고 격려해주셨죠.”(백예린)
JYP 소속 가수 중 상당수가 박진영식 ‘찍고 날리기’ 창법을 구사한다. 이 창법은 댄스곡에서 노래를 리드미컬하게 만들어 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 하지만 비슷한 창법 탓에 노래를 부르는 가수 본인만의 색깔이 나지 않는다는 평을 들어왔다.
“찍고 날리는 스타일이 솔직히 저는 좀 힘들어요. 원래 부르던 스타일이 있고 앞으로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좋은 건 내 것으로 가져가고 걸러낼 건 걸러내고 싶어요. 이번 노래를 녹음하면서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그 점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박지민)
“박진영 프로듀서님처럼 부르는 것도 사실 요령이 있어요. 노래 부를 때 박진영 프로듀서 표정을 따라하면 좀 비슷해져요. 근데 그게 제가 하기엔 좀‥하하”(백예린)
“아이돌 가수들이 힐을 신고 편하게 춤추는게 얼마나 많은 연습을 통해 얻은 결과물인지 이제 알았어요. 선배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어요. 우리 춤이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전 처음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거니까요. 많이 어색하긴 하죠. 그래도 몸을 움직이면서 노래를 하는 건 굉장히 재미있는 일 같아요.”(박지민)
“전 사실 ‘아이 드림’ 때 무대에서 많이 떨었거든요. 솔직히 제대로 보여준 무대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율동도 있고 댄서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무대에 올라가니까 덜 떨리는 것 같아요.”(백예린)
박지민은 아이러니하게 지난해 ‘K팝스타’에서 경쟁한 이하이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됐다. 특히 이하이가 ‘1,2,3,4’ 등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은 터라 경쟁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하이 언니가 너무 잘했죠. 사실 경쟁심 같은 거 솔직히 없었다가 이번에 조금 생겼어요. 경쟁심보다 처음에는 좀 속상한 게 컸죠. ‘JYP가서 안된거다’ 같은 댓글 보면 화도 났어요. 이제 갓 데뷔했는데 말이죠. 지금은 경쟁보다는 자기 색깔을 더 잘 내고 오래 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박지민)
“(박)지민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아직 훨씬 많아요. 사람들이 비교부터 하고 판단을 내리는 걸 보면서 많이 아쉬웠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아직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에요. 처음부터 확 다 보여주는 것보다, 서서히 쌓여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린 팀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백예린)
끝으로 두 사람은 이번 활동을 통한 작은 소망들을 털어놨다.
“15&뿐 아니라 제 이름도 함께 알리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돌아다니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분에게 제 얼굴과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고 싶어요.”(백예린)
“무대 많이 서고 싶어요. ‘아이 드림’ 때 무대가 이렇게 간절한 거구나를 느꼈거든요. 열심히 하고 잘되면 더 많이 무대에 설 수 있겠죠?”(박지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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