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 백화점의 명품 세일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또 다른 백화점 명품 세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명품다운 명품은 쏙 빠진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인파가 쏟아져 들어갑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밀지 마세요. 위험하니까 앞쪽으로 비켜주세요."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지금이 세 시인데요. 문을 연 지 5시간이 지났지만, 긴 줄은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 5분으로 제한된 상품 고르는 시간이 끝나면 계산대 앞에 또 다시 긴 줄이 늘어섭니다.
겉으로는 요란했던 명품세일.
그런데 명품다운 명품은 없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사람이 워낙 많고 색상이나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많이 빠져 있어서 하나도 못 건졌어요."
몇몇 브랜드를 미끼로 매출을 올리려는 속셈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백화점 측은 생색내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여대경 /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바이어
- "75개 브랜드가 400억 원 물량 규모로 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60%까지 할인 행사를 했는데 최근에는 최고 80%까지…."
한국인들의 유별난 명품 사랑을 노린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는 해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문진웅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