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한 신학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한 한국계 용의자가 영어를 못해 심한 고립감을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총기를 난사한 한국계 용의자 고원일 씨의 범행 동기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고 씨는 영어를 못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고 씨는 특히 범행 당일 오클랜드 오이코스 신학대학 재학 당시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한 한 여성 관리인을 찾았습니다.
접수원 한 명을 인질로 삼은 고 씨는 이 여성 관리인을 찾아 한 강의실로 들어섭니다.
하지만 관리인을 찾지 못하자 학생들을 향해 '모두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친 뒤 먼저 인질을 향해 총을 쏘고 학생들에게도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고 씨는 사건 발생 한 시간 반 만에 인근 쇼핑몰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고 씨가 지난해 형과 어머니를 잇따라 잃은 것 또한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총격사건으로 숨진 7명 가운데는 한국인이 포함됐
현지 경찰은 고 씨가 수 주전부터 범행을 계획했고, 현재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 교민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