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평가 당일 대구의 한 고사장에서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음원이 입시학원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입시학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것보다 앞서 학원생에게 시험지와 음원을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1 수능시험이 한창이던 지난 10일 대구시 수성구의 한 입시학원.
이 학원은 오후 4시 40분쯤 학원생 500여명에게 이날 치러진 수능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 문제지와 듣기 평가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고사장에서는 시각장애인 등 특수관리대상 응시생이 외국어 영역 시험을 치러던 중이어서 문제 유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학원이 음원 등을 공개한 시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시간보다 20분이나 빨랐습니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대구의 한 고사장에서 음원이 건네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 "고등학교에서 4시 35분쯤에 일단 자료가 나간 것으로 조사는 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금전관계는 잘 모르겠고 그 학교하고 학원이 같은 재단으로…."
대구시교육청은 당시 감독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음원을 건넨 경위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듣기 평가 음원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관리 감독을 책임진 대구시교육청도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