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위의 여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아름다웠다. 누가 얼마나 노출을 했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첫날부터 굉장히 설�다. 배우라면 누구나 꿈꿔온 자리.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을 거닐던 상상이 현실이 돼 가슴이 벅찼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기분 좋은 낯설음이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모두 신기하고 행복하다.”
세련된 슈트, 강렬한 눈빛에 소박한 미소, 명품 몸매까지. 완벽한 아우라를 지닌 그에게 가장 아름답게 본 여배우가 누구인 지 물었다. 과도한 노출로 논란이 된 ‘레드카펫 의상’ 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평소 잘 알지 못했지만 ‘레드카펫’ 을 통해 누군 지 알게 된 배우도 있고, 원래 알던 사이라도 이날 유독 더 아름다워 다시 보게 된 분들도 계시고…이날 여배우들은 누가 제일이라고 할 것 없이 모두 매력적이었다. 남성 배우들이 묻힌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그들은 빛났다. 노출? 이런 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레드카펫에서 여배우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수 많은 동료, 선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길 법도 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안성기 선배님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겨우 레드카펫을 거닐고 자리로 돌아왔을 때, 안성기 선생님이 앉아 계셨다. 존경해온 대 선배님이 코 옆에 있다니 영광이었다. 당연히 나를 알아보진 못하셨다. 하지만 악수를 하며 ‘참 잘생겼다!’ 라고 다정한 농을 건네주셨다. 내가 민망할까봐 배려해 주신 것 같다. 굉장히 벅찼다.”
당시 순간을 떠올리는 듯 그의 눈은 반짝거렸다. 완벽한 짐승남의 매력을 지닌
한편 정석원은 개봉을 앞둔 영화‘ 사물의 비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비상’을 통해 관객들의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