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집권 2기에서는 아랍권의 민주화와 북한·이란의 핵개발 저지 등이 당면한 이슈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용한 해결사' 반기문 총장의 2기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됩니다.
일단 반기문 총장은 중점 과제로 평화와 안정, 개발, 인권의 4개 주제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핵 없는 세상, 여성의 지위 향상,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북아프리카의 민주화입니다.
시리아와 예멘, 리비아 등에서 민간인 희생이 크게 늘고 있고 수만 명의 난민이 잇따른 상황에서 해결책이 시급합니다.
또 지속가능한 세계 발전도 당면한 과제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진국의 격차를 줄이는데 유엔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남북문제 해결도 반 총장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북한의 비밀접촉 공개와 대화 중단 선언으로 파탄 난 상태입니다.
반 총장이 평양방문과 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밝힌 만큼 적극적인 중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당국이 자신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적절한 시기를 봐가며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반기문 총장.
하지만, 그 명예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