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최단 기간 3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야구장 시설은 여전히 열악해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희섭의 홈런 타구를 쫓던 LG 정의윤이 외야 펜스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무릎을 심하게 다쳐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군산구장의 외야 펜스는 자주 정비를 하지 않아 충격완화를 해줘야 할 펜스가 말 그대로 시멘트였습니다.
열악한 야구장 시설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넥센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목동운동장 사정도 군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야는 관리 소홀로 흙이 딱딱해져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플레이를 할 경우 부상 위험이 큽니다.
또 야간 경기 시 조명이 어두워 외야수들이 플레이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삼성 외야수
- "목동 오면 다들 하는 말이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타구)판단하기도 힘들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야구팬들도 열악한 야구장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익 / 경기도 수원
- "경기장이 어두워서 보는 관중이나 선수들이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조명 시설을 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 평균 4천 300여 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구단의 노력으로 2배 넘는 양적 팽창을 이뤘습니다.
프로야구가 지금의 영광을 이어가려면 선수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에도 시선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