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저축은행 검사를 총괄해온 금감원 국장을 최근 불러 조사했습니다.
금감원 현직 국장이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맡았던 금융감독원의 김 모 국장이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저축은행서비스국은 부산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을 관리·감독하는 곳입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검사 라인에 있던 현직 금감원 국장이 검찰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김 국장의 전임자였던 예금보험공사 김 모 이사도 소환했으며,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했던 금융위원회 배 모 과장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부하직원의 비위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는지, 직무관계는 어땠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두 사람의 지휘를 받으며 근무했던 이 모 씨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어, 검사팀 전체가 부실을 눈감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대출 서류 등의 추가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했던 고액 인출자의 신상자료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저축은행이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