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에서 나오는 '페이퍼 컴퍼니'가 정치권에도 등장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 내에선 통합 방안으로 '페이퍼 정당'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권이 통합 방법론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페이퍼 정당'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물리적인 통합이 어려운 만큼 선거를 위해 임시 정당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진보신당 전 대표(지난 2일)
- "선거연대를 임시적이고 한시적인 당으로 등록하는 건 어떨까. 일각에선 가설 정당으로 부르는… "
민주당은 야권 전체가 참여하는 대통합론을 선호합니다.
한꺼번에 테이블에 앉아야 가장 세력이 큰 민주당이 통합 논의를 주도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최고위원
- "연합 정부의 공동 구성에 동의한다면 연합적 형태의 민주·진보 대통합당의 길도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쪽에선 민주당을 빼고 먼저 통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군소 정당끼리 먼저 합쳐야 민주당과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하나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후보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국민참여당 대표 후보
- "진보 통합은 매우 바람직하다. (민주당을 포함한) 대통합은 우리가 능력이 부족해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없어서 어렵다고 본다면… "
이렇듯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만큼 4·27재보선 결과에 따라 야권 연대 방법론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