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에게 친숙한 가구 자개장이 세월의 흐름에 밀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는데요.
한 소상공인은 자개에 색을 입히는 '자개착색'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자개의 아름다움 전 세계 알리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은 이영옥 씨.
이 씨는 전통자개에 색을 입힌 '자개 착색' 기술로 그 영광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옥 / 착색 자개 개발자
- "엄마가 아기를 낳았을 때 그 기쁨 환희죠. 최초로 자개에 컬러를 삽입을 했고 그 제품이 제품화돼서 세계 시장으로 나갈 때 얼마나 기쁘겠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검정바탕에 흰 빛깔, 천편일률적인 자개에 고정관념을 깨고 자개착색 기술을 개발한 이영옥 씨. 화려한 색감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자개의 아름다움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자개 공장.
형형색색의 컬러 자개가 이 씨의 손끝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제작되는 곳입니다.
이 씨는 자개를 만들던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아 94년부터 본격적인 자개사업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개가 사양 산업으로 변모되는 것이 늘 안타까웠던 이 씨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이영옥 / 착색 자개 개발자
- "이 자개 사업이 예전부터 사양 산업이었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자개는 현대랑 많이 걸맞지가 않아서 저희는 컬러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때부터 이 씨는 딸과 함께 밤낮없이 기술개발에 전념했습니다.
실패한 자개만 해도 수십 톤, 3년간의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컬러자개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씨의 자개착색 개발은 자개사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색색의 바탕에 무지개의 일곱 빛깔이 나는 문양은 영롱한 자개의 빛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이 씨는 자개장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작은 소품은 물론 타일, 손톱을 장식하는 네일아트에까지 자개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또, 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에 자개 장식을 넣는 기술도 개발했는데요.
카드 기능의 단순성을 넘어 기존 카드 두께를 유지하면서 입체감 있는 자개장식으로 고품격의 카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영옥 / 착색 자개 개발자
- "두께는 굉장히 얇고 커팅된 자개를 이물감 없이 카드에 일체를 만들어서, 카드 기계에 들어가도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씨는 자개용품에 전통 문양인 산수화를 비롯해 새와 장미 등 외국 문화에 맞는 디자인을 연구 개발해 세계인의 이목까지 집중시켰는데요.
▶ 인터뷰 : 이영옥 / 착색 자개 개발자
- "그 나라에 맞는 디자인을 삽입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현대적인 문양을 많이 디자인에 접목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이 감동돼야지…"
그 기술력을 세계에 인정받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총 7개국에 자개용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옥 / 착색 자개 개발자
- "호주 미국 또 멕시코 쪽이 지금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또 국내나 외국 수출의 비율을 보면 한 60%가 수출이고 40% 저희 국내 수입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영옥 씨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이뤄낸 이영옥 씨는 결실. 자개의 무한 변신은 사양산업으로 사라져가던 전통산업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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