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카드사 전화상담원과 연결하려면 몇 분씩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다리는 시간에 드는 전화비까지도 고객이 부담해야 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 상담원과의 연결이 지연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ARS 전화를 걸어 복잡한 단계를 거친 후에도 항상 듣게 되는 안내음입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서한빛 / 학생
- "상담원까지 연결하는 데 복잡한 과정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서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맘이 있어요."
▶ 인터뷰 : 김용자 / 가정주부
- "카드를 분실해서 마음은 급한데 여기 눌러라 저기 눌러라 하니까 불편하더라고요."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상담원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직접 한번 재보겠습니다. 상담원 목소리를 듣는 데까지는 무려 2분이나 걸렸습니다."
기다리는 것도 모자라 전화비까지 소비자 부담입니다.
휴대전화로 걸면 상담 한 번 받는데 몇 백 원은 기다리는 데 써야 합니다.
금융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 상담에는 안내원이 바로 연결되고, 번호도 080으로 시작하는 수신자부담입니다.
▶ 인터뷰 : 서영경 / 서울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
- "대출 서비스를 받을 경우에는 무료로 하는 수신자 부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많아서 금융회사의 이중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담전화는 회사 부담으로 처리하는 통신사와 65세가 넘은 고령자는 전문상담원과 바로 연결해 주는 한 케이블TV 업체와는 대조적입니다.
'서비스 제일주의', '고객은 왕'을 외치는 금융회사.
하지만, 뭔가를 물어보고, 따지는 고객은 여전히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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