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0년 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틀째인 오늘(31일) 세 차례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날보다는 차분했지만 오늘도 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은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의 숙소를 찾아왔습니다.
손마다 들린 종이 가방에는 옛 사진과 앨범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게 안타깝습니다.
2시간의 짧은 만남.
60년 만에 만난 가족들의 표정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인터뷰 : 고광순 / 남측 이산가족
- "단체상봉 때는 서먹서먹하더니 이번엔 좀 편안하게 하시더라고요."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
어느새 할아버지가 돼 버린 오빠 입에 음식을 넣어주는 동생의 손이 떨립니다.
60년 세월이 흘러버렸지만 오늘만큼은 마음이나마 함께 살던 고향집에 와 있습니다.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고향집을 생각하니 또다시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짧은 만남의 시간은 또 금세 끝이 나고 떠나가는 버스 앞에서 가족들은 목 놓아 웁니다.
마지막 단체상봉을 끝으로 이산가족들은 이틀째 날 세 번의 만남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내일(1일) 아침 마지막 작별상봉만 남아 있습니다.
또다시 찾아올 '생이별'을 앞둔 금강산은 슬픔과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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