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찾아오면서 그만큼 식중독 위험도 커졌습니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하시는 주부님들, 칼·도마 청결부터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음식 준비에 한창인 여성입니다.
그런데 고기를 손질하던 도마와 칼 그대로 채소를 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근화 / 서대문구 홍은동
- "도마를 분리해서 쓴다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냥 앞의 것 썰고 물로 헹구고 바로 다음 것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식약청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주부들이 하나의 칼과 도마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거롭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고기를 자른 뒤 채소를 써는 실험을 해봤더니 칼과 도마는 물론 깨끗했던 채소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일규 /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장
- "익히지 않은 육류나 어류 등의 식재료는 살모넬라나 장염비브리오 등 식중독균에 오염됐을 수 있습니다. 한 개의 칼과 도마를 사용할 때는 채소 등 날로 먹는 식품이 오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칼과 도마는 재료별로 따로 쓰는 게 좋습니다.
하나만 사용한다면 채소, 육류, 어류 순으로 조리하고, 순서가 바뀌게 됐다면 흐르는 물에서 10초 이상 세제로 꼼꼼히 씻어내야 합니다.
어떤 재질의 도마든 칼자국이 많으면 바꾸고, 자주 직사광선 등으로 소독해줘야 합니다.
행주 역시 싱크대와 식탁용을 구분해 쓰는 게 좋습니다.
또 손에 상처가 있다면 상처를 통해 식중독균이 옮겨갈 수 있는 만큼 고무 등의 재질로 감싸고 위생 장갑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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