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주식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일가에 헐값으로 넘어갔다는 추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최대한 낮춰 잡아 계산한 가격보다 절반 이상 싸게 팔렸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천공업 계열사인 건화기업의 재무제표입니다.
건화기업은 2007년 말 기준으로 임천공업의 주식 25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임천공업 주식의 장부가액은 36억 원. 1주당 1만 4천 원꼴입니다.
건화기업이 액면가인 1만 원에 취득했지만 임천공업이 해마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식 가치가 1만 4천 원까지 오른 겁니다.
이런 주식 평가액은 회사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않고 최대한 낮춰 잡은 가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공인회계사
- "그걸(장부가액)로 거래된 경우는 이익이 안 남는다거나 그런 회사 정도지. 일반적으로 이익이 나거나 잘 굴러가면 (주당) 당기순이익의 최소 5배에서 10배 사이는 (받겠죠)"
그런데도 임천공업 이 모 대표는 재작년 5월에 회사 주식을 천신일 회장 세 자녀에게 주당 5천 원에 넘겼습니다.
장부가액보다 무려 절반 이상 싼 가격입니다.
더군다나 재작년 임천공업의 매출이 2배로 늘고, 순이익도 136억 원을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힘든 거래입니다.
결국 장부가액(2007년 말 1만 4천 원)을 기준으로 보면 천 회장의 세 자녀는 최소 10억여 원의 혜택을 본 셈입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헐값 매각 의혹이 일자 근거도 없고,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대표가 과연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주식을 팔았는지, 만약 헐값이라면 왜 싸게 팔았는지,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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