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14:26

임명 44일만에 사임 성명 발표하는 트러스 영국 총리 / 사진 = 연합뉴스
↑ 임명 44일만에 사임 성명 발표하는 트러스 영국 총리 / 사진 = 연합뉴스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한 와중, 매년 11만 5천 파운드(한화 약 1억8천만원)의 총리 연금을 받을 전망입니다.

20(현지시간)일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는 퇴임 이후 매년 '공공직무비용수당(이하 PDCA)'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PDCA 수당은 1990년 마거릿 대처 전 총리 퇴임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PDCA는 총리들이 재임 이후에도 공적 활동을 수행할 때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수당은 매년 최대 11만5000파운드로 2011년 이후 변동이 없으며, 영국에서는 이미 전임 총리 6명이 총리 연금 수령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PDCA는 이와 별도로 총리실 직원들의 연금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총리 연금의 10%가 지급됩니다.

한편 트러스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트러스 총리는 44일 만에 물러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9월 23일 450억 파운드 규모 감세안을 발표해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했고, 결국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물러났습니다.

차기 보수당 대표와 총리는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