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1 09:23

이바나 트럼프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연합뉴스
↑ 이바나 트럼프 장례미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가 지난 14일 향년 73세로 사망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슬픈 날"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어제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이날 이바나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뉴욕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의 한 성당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바나 사이에서 태어난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세 자녀는 금색으로 장식된 고인의 관을 따라 성당에 들어섰습니다.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에게서 태어난 티파니 트럼프도 가족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장례미사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매우 슬픈 날이지만 동시에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그는 "이바나는 훌륭하고 아름답고 놀라운 여인이었다. 영감을 주는 삶을 살았다"고 추모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1988년 5월 미국 시민권자로 선서한 후 뉴욕 연방법원 밖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 도널드 트럼프와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1988년 5월 미국 시민권자로 선서한 후 뉴욕 연방법원 밖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체코에서 태어나 자란 이바나는 스키대표선수로 활약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를 디자인할 때 앞장섰습니다.

트럼프와 사이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를 뒀습니다.

1990년 트럼프가 영화배우·모델인 말라 메이플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2년 후 이혼했습니다. 1992년 이혼 후에는 각자 새 배우자를 만났습니다.


이바나는 지난 14일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향년 73세로 사망했습니다. 발표 당시 이바나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폭스뉴스 진행자 지닌 피로,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 고인의 오랜 친구인 디자이너 데니스 바소 등도 참석했습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성당으로 운구되는 이바나 트럼프의 관. / 사진=연합뉴스
↑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한 성당으로 운구되는 이바나 트럼프의 관. / 사진=연합뉴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