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1일) 이라크전쟁의 종료를 공식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승리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03년 3월 개전 이후 7년 5개월을 끌어온 이라크 전쟁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1일) 오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투임무의 종료를 선언합니다.
이라크에 남아있는 5만 명의 비전투 병력은 내년 말까지 모두 철수하게 됩니다.
▶ 인터뷰 : 누리 알 말리키 / 이라크 총리
- "이라크군이 시민과 정부 기관에 대한 테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합니다. "
이제 전쟁은 끝났지만, 누가 전쟁에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 테러 조직 색출, 민주 정부 수립을 전쟁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어느 것 하나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후세인 정권은 붕괴됐지만, 이라크 정국은 혼란스럽고 국민은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메드 압둘라 / 바그다드대 교수
- "전력도 부족하고, 정치적 상황도 매우 불안정합니다."
미군 4천400여 명이 숨졌고, 이라크인 10만 명이 희생됐지만, 이들이 왜 죽어가야 했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