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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위안화 환율을 유연하게 관리하겠다던 중국이 위안화 절상속도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뒤인 20일, 이번에는 위안화 환율이 크게 변하면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환율이 크게 바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유연성 확대 방침을 발표한 뒤 처음 외환 시장이 열린 21일에도 인민은행은 18일과 같은 위안화 환율을 고시했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반드시 위안화 절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우 시잔 / 칭화대 연구원
- "사람들이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위안화 개혁은 유연성을 확대한다는 것이지, 큰 변화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던 해외 금융 시장에서도 기대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압력이 커지자 중국이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정치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위안화 가치는 올해 1.9%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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